핵심 주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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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취향(good taste)은 실재한다 — 단순한 개인 선호의 차이가 아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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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명 방식: 귀류법(reductio ad absurdum) 사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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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좋은 취향이 없다”는 전제에서 출발하면 명백히 거짓인 결론에 도달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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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라서 그 전제 자체가 틀렸음을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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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취향의 정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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좁은 의미: 미적 판단(aesthetic judgement)에 관한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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넓은 의미: 모든 종류의 선호(preference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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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에서는 가장 좁은 의미(시각 예술) 로 논증 — 가장 강력한 증명이 되기 때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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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의: 내가 좋아하는 작품보다 더 좋은 작품을 좋아하면, 당신이 나보다 취향이 좋은 것
귀류법 논증 구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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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제: “좋은 취향은 없다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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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출되는 결론들 (모두 명백히 거짓)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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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예술이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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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을 잘 만드는 사람이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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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가, 배우, 소설가, 작곡가, 무용가 등이 실력 면에서 우열이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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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작위로 선택된 8살 아이와 어떤 화가도 실력 차이가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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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: 이 귀결들이 명백히 거짓이므로, 원래 전제도 거짓
저자의 개인적 깨달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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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말(“좋고 나쁜 취향은 없다”)을 믿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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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접 회화를 배우면서 생각이 바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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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은 다른 기술처럼 잘하거나 못하거나가 분명히 존재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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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력하면 실제로 나아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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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오나르도 다 빈치, 조반니 벨리니와 자신 사이의 실력 차이는 상상이 아닌 실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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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이 뛰어날 수 있다면 → 예술도 좋을 수 있다 → 좋은 취향도 존재한다
사람들이 좋은 취향을 부정하는 이유
이유 1: 취향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너무 많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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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술에 반응할 때 외부적 요인에 지배됨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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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가 유명한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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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제가 매력적인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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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좋아해야 하는 종류의 예술인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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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명 미술관에 걸려 있는가? 고가의 책에 실려 있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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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위 전문가들도 세대마다 추앙하는 작품이 달라 신뢰도가 낮아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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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외부 잡음을 격리했을 때(예: 직접 그림을 그려 벨리니와 비교) 비로소 실재함을 알 수 있음
이유 2: “예술의 좋음”이 객체 안에 없어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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논리적 의문: 예술의 좋음이 작품 자체의 속성이라면, 객체 안에 있어야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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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그것은 각 관람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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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람자들이 의견이 다를 때 누가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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폴 그레이엄의 해결책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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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의 목적은 인간 관객에게 작용(operate)하는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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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들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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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응이 “완전히 랜덤”이 아님 → 객관성의 정도가 존재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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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객관적 vs. 주관적” 이분법 비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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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구분은 이진(binary)이 아니라 연속적인 스펙트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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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준: 반응하는 주체들이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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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쪽 극단: 입자들의 물리적 상호작용 (완전히 객관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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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른 쪽 극단: 완전히 랜덤한 반응 (완전히 주관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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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이 스펙트럼의 중간, 랜덤하지 않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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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리학 유추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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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입자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것이 질량 _m_처럼 반응한다면, 그 입자는 질량 _m_을 가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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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찬가지로, 예술 작품이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특정 방식으로 작용한다면, 그것은 그 작품의 속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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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신 비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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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예술 = 효과적인 백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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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신이 면역을 부여하는 것은 각 개인의 면역 체계 안에서 일어남
- 그렇다고 “백신의 효과”가 백신의 속성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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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도 마찬가지: 반응이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예술의 좋음이 실재하지 않는 게 아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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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, 예술은 백신보다 훨씬 복잡함 (단순 투표로 효과 측정 불가)
좋은 취향의 조건과 한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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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취향을 판단하기 위한 이상적 조건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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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의 반응을 상상해야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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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의 명성 같은 외부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 명료한 정신 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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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계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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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어느 정도 의견 차이는 존재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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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은 실제로 다양하고, 예술 판단은 어려움 (특히 동시대 예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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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품들과 판단 능력에 완전한 순서(total order)는 불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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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에도 불구하고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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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분적 순서(partial order)는 분명히 존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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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라서 완벽한 취향은 불가능하지만, 좋은 취향은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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핵심 인사이트 요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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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취향이 없다는 믿음은 외부 잡음(명성, 권위, 유행) 때문에 생겨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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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의 좋음은 완전히 객관적이지도, 완전히 주관적이지도 않음 — 정도의 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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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인간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”는 것 자체가 예술의 속성이 될 수 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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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향을 연마하는 방법: 직접 만들어보는 것 — 그림을 그려보면 거장의 차이가 보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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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일치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결론은 논리적 오류